
나를 글쓰기의 주간으로 이끄는 많은 영감들, 이를테면
너무 파랗고 시려서 얼음 냄새가 나는 겨울 하늘과,
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음에도 전혀 활기차 보이지 않는 친구,
매일 오후 두 시 반에 거리를 걸어서 혼자 퇴근하는 동료,
잘 다린 침대시트 위에서 헤적거리며 주름을 만드는 일,
혼자 마시는 차고 시원한 맥주 같은 것들은 얼마간의 텀을 두고 찾아온다. 나는 내 인생을 함께 헤쳐 나갈 동반자를 원하지 않는다. 나는 애인이나 친구를 놓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. 나는 말보다 글로 표시하고 싶다. 좀 더 직접적이고 정확한 표현 대신, 엉큼하고 두루뭉술하고 꿍꿍이로 가득찬 표시 몇개만 덜렁 남긴 채로 영원히 나 스스로 혼자이고 싶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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